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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UL] 기록의 힘1일 1포스팅 잡설 2020. 6. 9. 06:00
나 김백수는 초등학교 시절 일기를 써본 적이 손에 꼽는다. 글씨를 손으로 쓰는 거 자체가 싫었고, 왜 매일같이 일기를 써야 하는지 이해하질 못했다. 비슷하게 반복되는 일상 속, 억지로 왜 글을 써야 하나?
그런데 지금은 다르다. 무언가를 하려고 마음먹으면 일단 쓰고 본다. 휴대폰 메모장이든 사무실 이면지든 상관없다. 악필이든 외계어든 상관없다. 해야할 일이 있거나 번쩍이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떠올릴 수 있도록 즉시 적는다.
이 '기록하기' 습관 덕분에 난 이제 1일 1포스팅하는 삶을 산다. 생활비? 사업? 아무것도 아니다. 기록을 하기 시작하면 세상 모든 문제가 너무나 쉽고 단순해진다. 마치 컴퓨터 게임 퀘스트를 하는 것 같아진다. 시간이 남아돌게 되고 더 많은 여유를 누릴 수 있게 된다. 서재가 채워지고 잉크를 바닥낸 펜들이 늘어날 수록 당신의 내공은 멱급수로 증가할 것이다.
당신도 가능하다. 제대로 기록하는 법을 알고 당신 상황에 맞게 즉시 실행하라.
1. 장기적이고 구체적인 목표를 적어라.
장기적이라 해서 10년뒤, 20년뒤 목표를 떠올릴 필요 없다. 5년 이내 당신이 무엇을 이루어내고 싶은지, 당신의 목표실현을 위해 어떤 것들을 할지만 적어라.
*굳이 디테일하게 적을 필요 없다. 목표 하나 - 업무 하나 이렇게 적어라.
2. 눈을 감아라. 강력하게 상상하고 그 느낌을 적어라.
'5년 뒤 나는 ~~한 것을 이루어냈을 것이며, 그런 미래의 내가 기대된다' 라는 문장을 적고 눈을 감는다. 5년 뒤 이 글을 보고 환호해할 내 모습을 선명하게 상상한다.
어떤 음식과 생활을 하면서 이 글을 볼지, 누구와 함께 이 글을 볼 것이며 그 때의 기분은 어떨지 강력하게 떠올린다. 그리고 눈을 뜬다.
눈을 떴을 때 당신이 느끼는 감정은 무엇인가? 혹시 막막하고 답답한가? 아니면 지금당장 바뀔 상황이 신나고 기대되나? 무엇이든 상관없다. 그 감정 또한 적어라. 글만 봐도 감정이 떠오를 수 있도록 아주 생생하게 적는다. 수필 형식이든 운문 형식이든 본인 편한 스타일로 적어라.
3. 철저히 잊어버려라.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 싶을 것이다. 하지만 2단계를 충실히 수행했다면 이제는 잊어버릴 단계다. 의식적으로 각 목표들을 떠올리려고 하지 마라. '아 내가 ~~를 해야했지' 라고 떠올리지 말라는거다.
감정적인 느낌이 들어야 한다. '지금 당장 ~~ 해야겠다' , '하루빨리 목표를 이뤄내고 싶다' 는 생각이 들어야 한다. 당신의 의식(10%)을 감싸고 있는 무의식(90%) 가 자극을 받도록 해야 한다.
무의식은 고작 언어농담 따위로 움직이지 않는다. 진심어린 감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감정이 들지 않는다면 냅두라. 2단계를 충실히 이행했기 때문에 '어느 순간 느닷없이' 어떤 감정이 들 때가 올 것이다.
그 때를 반드시 잡아라. 그 순간을 잡으려면 평소에 의식적으로 어느정도의 준비는 해 두는 게 좋겠지만, 아니라도 상관없다. 때를 놓쳐도 반드시 그 기회는 다시 온다. 이번에 놓친 기회를 다음번에는 잡을 수 있도록 벼리고 또 벼리자. 방법은 많다. 책을 보든 포트폴리오를 만들든 루틴을 만들든 본인 마음가는 대로 하라.
핵심은 '억지로 한다' 는 느낌을 받지 않는 것이다. 무의식이 정말 원해서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것이라 착각하도록 만들기만 하면 된다. 그 뒤로는 알아서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실제 적용사례를 알려주겠다. 나 김백수는 2016년경 다음과 같은 목표를 적었다.
-KOTRA 청년인턴 or 정규직 최종면접장 가기: 경제신문 읽고 경제논술 공부 [完]
-해외 베낭여행 가기: 비행기 비용 파악, 주요 attraction 파악 [完]
-토익 950 이상 받기: 문제은행 문제집 사서 공부 [完]
-BMW 구입하기: 차량모델 알아보기. 시리즈 별 비용 및 옵션비용 파악
-중견/대기업 해외영업직무 취업하기: 영어회화 준비 [完]
-해외출장 갔다오기: 제2외국어 준비. 면접 준비. 인상 남기는 법 공부 [完]
-월급을 아끼고 아껴서 1,000만원 모으기: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했는지 공부 [完]
그리고 2020년 6월 9일 기준, 나는 7개 목표 중 6개를 이루어냈다. 특별히 무언가를 의식하면서 행동한 것은 단 하나도 없다. 그냥 주어진 환경에서 뭐라도 하나둘씩 해나가다 보니 어떻게 거의 다 해냈다.
나는 억지로 책을 많이 읽지도 않았고, 학점관리/수상경력관리 따위도 하지 않았다. 그저 매 순간 내가 하고싶은 걸 했다. 학점관리 할 시간에 대외활동/공모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수상경력 신경쓸 시간에 경제논술 공부를 했다. 스트레스 없이, 내 무의식이 100% 힘을 발휘하는 그런 환경을 만들려 행동했다. 그러다 보니 위 목표들을 5년 내에 모두 이뤄낼 수 있었다.
당신도 할 수 있다.
2019년, 퇴사하면서 내가 기록했던 목표들은 다음과 같다.
-2024년까지 자산가치 2,000억원대 지주회사 설립: 무자본 창업으로 사업체 굴려가기 (ONLY ONE Platform Biz.)
-모교에 본명으로 장학금 전형 만들고 수여식 참여: 장학금 수여과정 파악, 지도교수님과 안부연락
-유튜브 채널운영(구독자 100만명 이상): 영상컨텐츠 기획법 파악, 미국 유튜브 시장 트렌드 파악
-주식투자 수익률 30% 이상 달성 [完]
-서울 나인원한남 OR 한남더힐 아파트 2채 매입(부모님용/자가주거용): 현금흐름 파악, 가용 레버리지 수단 파악
-제2의 김백수, 제3의 김백수 만들기: 모든 행동들 기록으로 남기기. '삘' 이 올때 매뉴얼 만들기.
3개월 뒤면 1년이 된다. 현재 위 목표들을 부담없이 자연스럽게 하나둘씩 해내고 있고, 이것들을 모두 이뤄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5년전의 그때 내 모습보다 더 치열하게 상상했고 그 감정을 선명하게 새겨두었다. 못이루어낼 이유가 전혀 없다.
목표를 이루어 내고싶나? 원하는 것을 내것으로 하고 싶나? 당신도 나처럼 해보자. 당신이 이거 한다고 나에게 10원하나 떨어지는 거 없다. 손해볼 거 없으니 해 보고 궁금한 거 있으면 댓글 달라. 도울 수 있는 데까지는 돕겠다.
*<시크릿> 이랑 착각하는 분들이 있던데, 참고로 나는 그 책 읽어보지도 않았다. 은사님에게 배운 내용을 직접 적용해나가는 것 뿐이니 오해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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