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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UL] 책 고르는 법1일 1포스팅 잡설 2020. 6. 13. 06:00
김백수다. 독서가 중요하다는 걸 알면서도 어떤 책을 골라야할지 막막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괜히 샀다가 다 못 읽고 구석에 넣어둘까봐 걱정할 것이다.
그럴필요 없다. 아래 내용을 참고해서 당신도 불금 시작해보라. 모름지기 불금은 독서로 불태워야 제맛 아니겠나. 이 포스팅을 통해 당신도 금요일 밤을 독서로 불태우길 기대한다.
시작한다.
1. 재미있어 보이는 것을 고르라
책 고르는 법 첫번째. 제목과 목차를 보고 당신의 구미를 당기는 것을 고르라. 이게 알파이자 오메가다. 힌트를 주자면, 제목과 목차를 보면 그 책의 줄거리가 대략적으로 보인다. 그 둘을 조합했을 때 무언가 건질만한 게 있을지 상상해보라.
특정 책을 추천할 수는 없다. 당신의 상황과 처지가 어떤지는 내가 모르기때문에. 그렇지만 시중에 나온 책들 중 어떤 것이라도 상관 없으니, 본인의 관심을 끄는 책을 고르라.
예를들어 나 김백수는 온라인마케팅/건축/지리학/심리학/야구 등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다. 그러면 '심리학' 과 '야구' 를 살린 책을 살펴보거나, '지리학' 과 '심리학' 을 살린 책을 알아본다. 6월 12일 기준, 그렇게 고른 책이 <왜 지금 지리학인가> 다. 책 제목과 목차를 보니 내가 지금 어려워하는 부분에 대해 색다른 영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난 오늘부터 이 책을 읽기 시작해 주말 중으로 완파할 예정이다.
시작이 반이다. 당신도 시작해보라. 일단 그렇게 책을 한권이라도 들고 읽기 시작한다면 그 때 부터 당신의 시간은 타임머신을 탄듯 순식간에 지나갈 것이다.
2. 믿고 거르는 책들: ㅇㅇ대학 추천도서 100선 & 베스트셀러
책 고르는 법 두번째. 추천도서는 믿고 거르자. 추천도서 중 재미있고 센스있던 책은 돌이켜보면 거의 없었다. 각 책들이 '명저' 이긴 하지만 그걸 소화하는데 너무나 힘이 든다. 마치 고기가 너무 먹고싶은데 콩나물로 허기를 채우는 느낌이랄까?
베스트셀러도 마찬가지다. 믿고 거르자. 여기 올라오는 책들은 '판매량' 을 기준으로 올라오는 책들이다. 문제는 이 판매량이라는 것이 조작이 너무나 쉽게 가능하다는 거다. 취미가 독서라는 사람이 넘치지만, 정작 우리나라에는 1년에 책 1권 읽는 사람이 2~3명도 없다. 독서는 어느새 '고리타분' 하고 '아날로그' 적인 취미로 전락하고 있다.
독자 후기(별점)을 참고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5점 4점보다는 1점 2점에 주목해서, 왜 그들이 낮은 점수를 주었는지에 대해 알아보라. 그 단점이 당신에게는 장점이 될 수도 있으며, 그들의 단점이 당신에게는 더 큰 단점으로 다가올 수 있다.
부득이하게 베스트셀러 중 하나를 골라야만 한다면, 별점 1점이 하나도 없는 건 고르지 말라. 그건 어딘가 문제가 있는 책이라는 거다. 사람의 생각이라는 게 다양할 수 밖에 없기에 누군가는 책을 안좋게 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1점 2점 별점이 하나도 없다는건 둘 중 하나다. 마케팅으로 띄우기 급급한 저품질 책이거나, 의도적으로 낮은 별점의 댓귿들을 삭제했거나.
* 유튜브 수십만 구독자를 가진 모 작가는 마케팅 의혹으로 유명하다. 영상과 책을 곰곰이 살펴보면 과연 그 사람이 저자로써 자질이 있는지 의심하는 사람도 있다. 나도 그 작가의 책들을 읽으면서 왜 그런 의혹이 나오는지 알 수 있었다.
3. 확신이 서지 않나? 오프라인 서점에서 마음껏 읽어보라
책 고르는 법 마지막. 책 읽기는 분명히 마이너한 취미다. 그래서 서점 특히 오프라인 서점들은 방문자들이 가능한 많은 책들을 읽고 접하면서 '이 책 괜찮다' 라고 느끼도록 돕는다. 요즘은 중고서점들도 책 읽는거로 뭐라하지 않으니, 마음 편히 서점에 가보라. 팬데믹 이전에는 특유의 책냄새 덕분에 필요이상의 책을 사기도 했지만 당분간은 마스크 꼭 착용하시고.
책값 비싸봐야 2~3만원 아닌가. 치킨 한마리 배달시키느니 책 사다 읽는게 더 이득이다. 치킨은 당신의 살로 남지만, 책은 당신의 무의식에 쌓여서 각종 아이디어와 변화를 만들어 낸다. 단 하나의 문장만 기억나도 상관없다. 그 문장으로 당신의 사고방식은 변화할 것이므로 책값은 그걸로 다한 거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점 때문에 전자책을 좋아하지 않는다. 전자책은 이목을 끄는 내용이 1~2개 뿐이며 나머지는 그와 관련된 부연설명일 뿐이다. 최근에는 'A부터 Z까지 알려줄게' 라면서 구체적인 행동방안을 매뉴얼마냥 알려주는 것들이 넘쳐난다. 그걸 읽으면 지금당장 도움은 받겠지만, 당신의 무의식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는다.
그러나 단 한문장이라도 당신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전자책도 상관없다. 당신의 이목을 끌고 도움이 될 것 같은 책을 고르라. 그 문장과 내용으로 당신이 생각을 하게 되고, 내일부터 어떤 행동을 할지에 대해 영감을 받을 수 있다면 그 책을 읽으라.
책 고르는 법 요약해본다.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10분만 책을 읽어보라. 당신이 관심있어 하고 재미있는 분야라면 10분 정도는 금방 갈 것이다. 10분이 가능하면 15분으로, 그다음은 20분, 30분 이렇게 늘려나가보라.
나도 안다. 이렇게 글을 썼지만 당신들 중 0.1%만이 실제로 책을 사 읽을 거라는것을. 어쩌겠나. 그게 유전자에 박힌 당신의 기질인데. 그건 어쩔 수 없다. 분명한 건, 지금 이 순간 부터라도 독서하기 시작하면 당신의 삶이 변화한다. 제대로 독서하는 법에 대해서는 추후 기술하도록 하겠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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