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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UL] 전자책 부업? 차라리 도서관을 가라1일 1포스팅 잡설 2020. 6. 12. 06:00
전자책 부업 강사들은 말한다. 당신의 핵심적인 지식과 노하우로 전자책을 만들면 사람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그러면서 당신 또한 전자책 집필로 매달 안정적인 자동수입을 얻을 수 있다고.
오프라인 출판사의 한계에 대해서도 가감없이 말한다. 오프라인 출판사는 이윤을 남겨야 하기에 핵심내용 +@로 과대포장된 내용의 책을 판매하나 본인과 같은 전자책 저자들은 그렇지 않다고.
나는 전자책에 대해 매우 좋지 않게 생각한다. 이번 포스팅은 그 이유에 대한 내용이다. 다만 전자책을 긍정적으로 잘 활용하는 사람들은 이번 포스팅을 스킵하길 바란다.
시작한다.
1. 진짜로 돈이 되는 부업은 알려질 이유가 없다.
주식시장의 유명한 격언이 있다. '호재가 당신의 귀까지 들어왔다면, 그곳에서 당신이 먹을 것은 없다.' 이는 돈과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 똑같이 작용한다.
당신에게 전자책 부업을 추천하는 자들이 누구인지 살펴보라. 이미 해당 업계에서 상당한 수익을 거두고 있는 사람일 것이다. 그런데 이들은 그정도 수입을 내면서도 터무니없이 저렴한 가격으로 강의를 찍고, 전자책 판매하는 법에 대해 전자책을 써낸다. 무언가 이상하지 않나?
이런 사람들이 강의컨텐츠를 찍는 이유는 단 하나다. 강의 말고는 현 상황에서 수입을 향상시키기 어려울 때다. 전자책 판매가 그렇게 잘 된다면 본인이 관련 전자책 계속 내면서 해당 업계 No.1 찍으면 된다. 전자책 하나 어쩌다 운좋게 팔린 걸 경력으로 해서 그걸로 강의를 하는 데는 이유가 있는거다. 수익구조 측면에서 보면 이것도 일종의 다단계다.
현재 2020년 개준으로 가장 수익률높은 부업은 주식이다. 코스피가 1,400대 코스닥이 300~400을 넘보던 게 지금은 코스피 2,200대 코스닥 700~800대를 넘보고 있다. 지수 수익률만 약 50%~100%이며 특정 종목은 수십배가 넘는다.
그 때 사람들은 어땠나? 사람들이 당신들 보고 주식사라고 하던가? 곰곰이 생각해보라. 아마 당신도 '빚내서 삼성전자 사는 사람들' 을 손가락질했던 사람 중 하나일 것이다. '저러다 죄다 또 한강가려고 저런다' 라며 엄두도 내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그때 투자했던 사람들? 지금 최소 25%~30%씩 이득 보고 있다. 팬데믹으로 실물경제가 얼어붇은 와중에도 이들은 돈을 벌었다. 당신은 그동안 뭐했나?
돈이 되는 부업은 알려질 이유가 없다. 당신에게까지 소식이 왔다면 그건 사실상 '끝자락' 이라는 소리다.
2. 플랫폼 소유업체에 돈뜯기지 마라.
월 100만원 내외의 안정적 Passive Income을 낼 수 있다는 전자책 부업은 분명 매력적이다. 그렇지만 중간 플랫폼 업체에 뜯기는 돈이 너무너무 크다. 그들은 '양질의 전자책 컨텐츠 생태계 확보' 를 명분으로 돈을 받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플랫폼 업체는 이 트렌드에서 실질적으로 이익을 보는 유일한 승자다. 자극적인 전자책들을 가능한 많이 보유해 판매해야만 한다. 당신의 전자책이 승인받아서 판매가 이루어진다고 좋아할 게 아니다. 자극적이고 진위여부가 검증되지 않으며 결정적으로 '책임' 을 지지 않는다. 저자와 플랫폼 소유자 모두.
컨텐츠에 자신이 있으면 100% 환불이 가능해야 마땅하다. 그런데 이들은 '전자책 복제 우려' 때문에 환불을 받지 않는다. 여기서부터 전자책 부업의 한계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가?
백번 양보해서 전자책 사업을 벌일거라면 직접 홈페이지를 운영하면서 판매 해보라. 라이프해커자청처럼 이름을 빌려서 서로 물레방아 효과를 노리거나, 전혀 관련없는 브랜딩으로 맨땅에 헤딩하며 판매해도 된다.
판매를 일으키는 방법은 단순하다. 그 정보를 필요로 할 사람에게 본인을 알리고 그 전자책 판매링크를 보내면 된다.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신뢰감 조성 따위의 것들은 당연히 직접 부닥치면서 배워야겠지.
'내가 이런 고생까지 하면서 전자책을 팔아야하나?' 라고 생각 든다면 플랫폼 써라. 그 불편함을 해소해주는 게 플랫폼 역할이니까 어찌보면 윈윈이다. 다만 내가 전자책 저자고 그것으로 제대로된 부업을 한다면 절대 그들에 의존하지 않을 거다. 시험삼아 1~2개 정도는 심사요청 / 업로드 / 광고 등을 해보겠지만 그 이상은 굳이..?
어떤 트렌드에서 이익을 보는 승자는 항상 '중간에 끼어있는' 사람들이다. 팬데믹 사태로 가장 이득을 본 기업은 마스크 제조사들이며, 스마트스토어 부업 붐으로 가장 큰 이득을 본 사람들은 기존 스마트스토어 셀러들이다. 이걸 알게 됐다면 이제부터라도 당하지 말라.
3. 도서관에서 30분씩 무료로 책을 보라. 지금당장 당신이 해야할 게 보인다.
부업을 한다는 건 지금 당신의 수입상황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거다. 그러면 수입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선택하라.
왜 부업말고 사업은 안되는가? 소득을 발생시킨다는 점에서 당신은 부업이든 사업이든 지는 리스크가 똑같다. 인터넷 시대에서 무자본 창업이 얼마나 쉬워졌는데 리스크 타령인가. 작은 리스크와 큰 리스크의 개념은 이제 없다. 유일한 리스크 요인은 '시간' 이다.
한 번 실패에 따른 복구가능성이 오늘날에는 사실상 99%에 달한다. 당신이 하루 30분씩 책을 읽을 수만 있다면 말이다. 물론 이 습관이 몸에 배여있다면 당신은 사업을 망할 수가 없다. 왜? 세상 사람들은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이 절대다수이며 당장의 만족과 쾌락을 추구하기 떄문에.
전자책에는 그와 관련된 지식이 없다. 전자책에 나오는 내용들은 당신이 '참고해 볼 만한' 내용들이 가득할 뿐, 그들이 활용가능한 특정 원리원칙을 알려주지 않는다. 자기자신부터 그런 원리원칙을 모를 뿐 더러, 당신에게 그런 핵심 정보를 알려줄 이유가 없기 떄문이다.
가장 대표적으로 부동산 경매관련 전자책을 살펴보자. 이들은 하나같이 말하기를 '건축물대장' / '임장' / '사후관리' / '명도' 가 중요하다고 한다. 당신이 아무리 부동산 경매에 관심이 있다 한들, 낙찰경험조차 없으면서 위 지식을 아는 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나? 절대 아니다. 왜냐면 당신은 그 정보를 절실히 원하는 사람이 아니거든.
그 전자책을 필요로 할 사람은 매우 제한되어 있다. 미리 임장을 해서 지금당장 낙찰을 받은 사람. 그런데 이런 사람들은 전자책따위를 보려하지 않는다. 그럴 시간에 부동산 업자와 컨택하고, 유명 경매학원 강사와 연락한다. 그런 내공있는 사람들이 전자책을 냈다는 소식 들어본 적 있나? 아마 없을거다. 전자책을 내는 게 사실상 무의미하며 사람마다 그 방식이 달라진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전문가에게 컨설팅받는 건 시간과 돈 아까워하면서, 정작 전자책 따위로 당신의 그 소중한 시간을 버리려 하는 건 매우 근시안적인 선택이다. '클루지' 그 자체인거다. 당신이 시간의 가치를 소중히 여긴다면 전자책 따위를 볼 시간에 진짜 전문가를 찾아보고 그들에게 당신이 필요로 하는 걸 물어보라. 그러려면 그 과정에 필요한 지식정보 등에 대해 최소 30분이상 책 읽으면서 공부해야겠지.
전자책 부업을 생각하고 있는 당신은 강사와 플랫폼 업체의 먹잇감일 뿐이다. 진정한 부업은 자기사업 뿐이며, 이를 벌이려면 매일 30분간의 독서가 유일한 해답이다.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지식과 관점등을 책에서 흡수하고 그대로 실행하라. 상대방의 반응은 어떠하며 이를 어떻게 무마했는지. 그런 순간이 모여 오늘 하루 전체적인 만족도는 어떠했으며 내일 할 일을 도와줄 책은 무엇일지 닥치는대로 읽으라.
사업이 곧 공부이며 공부가 곧 사업인 사람은 실패할 수가 없다. 당신도 그렇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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