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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UL] 1일 1포스팅에 대한 고찰1일 1포스팅 잡설 2020. 6. 17. 06:00
블로그로 돈 벌려면 1일 1포스팅이 필수라고들 한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정말 1일 1포스팅을 하면 돈이 될까?
정답부터 먼저 말하자면 절대 아니다. 블로그 포스팅은 일반적인 글쓰기와는 성격이 많이 다르다. 물론 1일 1포스팅이 블로그 수입을 얻는 가장 근본적인 토대인 것은 분명하다. 그렇지만 이걸 한다고 100% 수입을 창출할 수는 없다.
1일 1포스팅의 의미를 알아야 한다. 단순히 말 그대로 1일 1포스팅을 하라는 게 아니라, 그 말 속에 담긴 의미까지 모두 파악해서 진행해야 한다는 거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은 1일 1포스팅의 의미에 대해 설명해보겠다. 이 글을 읽고 그대로 따라오면 1달 내 최소 커피값은 벌 수 있을 것이다.
시작한다.
1. 당신은 글쓰기에 익숙하지 않다는 걸 받아들이라
매일같이 직장 상사에게 보고서로 '까이고' 있다면, 당신은 글 쓰는 능력이 부족한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 당신은 원치않는 상황에서 상대방이 읽을 수 있는 글을 써야 한다. 책조차 읽지 않는 노답생활이면 좋은 글을 쓸 수 있을리가 있겠나.
돈이 걸리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좋다. 그러면 "필요한 정보를 모두 드릴테니, 지금 당장 1,000자 내외 고퀄리티 자기소개서를 작성해 주세요. 10분 이내 완료하시면 100만원을 드립니다." 라는 요청을 받았다 쳐보자.
당신이라면 이 글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나? 장담컨대 대한민국의 95%의 사람은 이걸 절대 할 수 없다. 왜? 저들은 책을 읽지 않으니까. 인풋이 없는데 아웃풋이 나올 수가 없다. 이 나라에 한 달에 책 한권도 읽지 않는 사람들이 95%다. 백번 양보해서 읽을 책이 없고 '노잼' 이라 책을 안 읽는다 치자. 그러면 적어도 일주일에 1~2번 이상은 주기적으로 글이라도 써야 한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거든. 글로 쓰지 않은 경험과 지식 등은 한순간에 사라진다.
변명하지 말고 사실을 받아들이라. 대부분의 경우 (당신을 포함해) 글쓰기에 익숙하지 않다.
그러니 1일 1포스팅을 하면서 적어도 글쓰기의 감을 익혀 보라. 정말 아무것도 아닌 소재부터, 평소 심오하게 여겼던 인생철학까지.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쓸 수 있다.
키워드 같은 어려운 개념은 1도 신경쓰지마라. 지금 단계는 그런 거 고려할 때가 아니다. 일단 글을 써보라. 그 과정을 반복하면서 나름대로의 글쓰기 노하우와 프로세스, 문체 등이 정립된다. 반복하고 반복하면서 글쓰기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남들과 다른 글쓰기 능력을 갖게 된다.
2. 남들과 다른 글로 남다른 정보를 제공하라
당신의 포스팅은 두 가지 중 하나를 충족시켜야 한다. 당신의 팬을 만들거나, 상대에게 도움을 주어야 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경우 쓰레기같은 마인드로 글쓰기를 시작한다. '이건 나같은 사람이 쓸 게 아니야' 라는 착각과 망상에 빠져있다는 거다. '전문성' 과 '정확성' 을 둘러대면서. 이들은 쓰레기같은 글을 기분 내키는대로 뿌려두고는 '왜 사람들이 내 블로그를 찾지 않을까요?' 라며 한탄한다. 세상에.
당신의 생각과 관점 그 자체가 각별한 가치를 지닌다. 이건 당신을 위로하려고 지어낸 말이 결코 아니며 분명한 현실이다. 오히려 요즘같은 시대에서는 평범한 일반인의 글이 전공자/전문가의 글보다 훨씬 더 선호된다. 왜냐면 대부분의 경우 전문가들은 지식의 함정에 빠져 급변하는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거든.
남다른 글을 일단 써 보라. 본인이 관심있고 자신있으며 평소 즐겨하는 것에 관한 글을 쓰고, 사람들이 당신의 글을 읽을 수 있도록 방법을 고민하라. 예를 들면
-이 글을 찾아들어올 사람이 누구일까
-어떤 기업이 이런 글을 좋아할까
-여기 들어온 사람이 다른 글도 읽게 하려면 어떻게 구성을 할까
-어떤 사람들이 나의 이런 글을 좋아할까
-그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 중 어떤 걸 글로 쓸까
고생해서 당신의 블로그에 들어온 사람들이다. 포털사이트에서 검색을 하거나, 당신의 블로그 링크를 직접 타고 들어오거나, 유튜브 댓글을 타고 들어오는 사람들이다. 그들의 노고를 생각해서라도 당신은 반드시 좋은 글을 써야 한다.
본인이 직접 글을 만들어 쓰라. 당신의 글을 읽은 사람들이 또 어떤 것을 읽으려 할지를 찾아보고 관련 글을 써보라. 이걸 반복하며 시행착오를 겪다 보면 남다른 블로거가 될 수 있다.
3. 성장하라
1일 1포스팅 쉽지 않다. 매일매일 일기쓰듯이 포스팅을 해야한다. 매일 아침마다 포스팅을 발행하지만 그거 못 지킬 때도 많다. 괴롭고 쉽지 않다.
그런데 그 괴로움이 계속되다 보면 어느새 해탈한다. '러너스 하이' 라고 들어봤나? 숨이 차도록 괴로운 순간을 넘기면, 어느 시점부터 그 괴로움이 쾌락으로 바뀐다. 그 쾌락은 어마무시하다. 경험해 본 사람은 안다.
괴로움이 즐거움으로 바뀌는 순간부터 당신의 실력은 급증한다. 어떤 소재가 정해지면 그와 관련된 글을 쓰는 게 매우 즐거워진다. 방대하고 차별화된 내용을 일필휘지로 쓸 수 있는 경지에 도달하는 것이다.
한 번 이렇게 성장을 해 두면, 그 다음부터는 글쓰기가 쉬워진다. 글쓰기 뿐만 아니라 삶이 바뀐다. 무언가를 시도해서 루틴으로 삼고, 그걸 숙달해본 경험은 해본 사람만이 안다. 그 습관이 다른 업무에도 그대로 적용되어 남다른 삶을 만들어낸다.
나 김백수의 경우도 그렇다. 나는 매일 글쓰기를 혐오했다. 매일 생각이나 일상을 기록한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었다. 그래서 학창시절 일기 쓰기가 가장 싫었다.
그런데 1일 1포스팅을 하면서 인생이 바뀌었다. 글 쓰는 순간들은 괴롭고 힘들었지만, 어느 특정 시점에서부터 나의 생각과 관심사 등 모든 것이 자산으로 바뀌는 것을 경험했다. 그 이후부터 나는 글쓰기를 멈출 수 없게 됐다. 벌여왔던 모든 일들이 성공 궤도에 올랐으며 실패를 모르는 사람이 됐다.
'이게 말이 돼?' 싶을 것이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면 일단 해 보라. 당신도 가능하다.
요컨대 1일 1포스팅에 대한 김백수의 생각은 그렇다.
1일 1포스팅 하세요
="자신의 상황에 맞게 지금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목표를 잡아 하나씩 실행해 보세요."
지금당장 떼돈을 벌지는 못할 것이다. 이 과정을 온전히 즐기는 경지에 이르러도 돈이 들어올 생각조차 하지 않는 순간이 있을 것이다. 지금의 이 능력들이 미완성으로 느껴지고 한없이 작아보일 수도 있다.
그 때가 바로 '임계점' 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 임계점에서 손발을 털고 원래 하던대로의 일상으로 되돌아간다. 왜? 그만큼 절실하지 않기 때문에. 본인이 그리는 미래에는 이런 온라인 글쓰기로 성공한 모습이 없기 때문에.
거꾸로 보면, 이건 오히려 기회다. 당신은 남들이 포기하는 그 지점만 넘기면 나머지 콩고물을 모두 누릴 수 있다. 그들이 뿌려둔 씨앗들을 사실상 무상으로 얻는 셈이다.
무언가를 이뤄낸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어떤 말을 하는건 분명 이유가 있다. 말을 하면서 내뱉는 근거들이 다들 비슷해 보이지만, 그 실상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 각자 처한 환경에서 그 말을 어떻게 적용했는지는 제각기 다르다.
겉으로 드러나는 말을 100% 소화하려면 글자 그대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그 속의 의미를 파악하고 이를 자신의 상황에 활용하려 시도해야 한다. 언제까지? 이게 자연스러워 질때 까지.
인내할 의사가 없는가? 글쓰기를 시작할 엄두조차 내지 말라. 차라리 당신같은 사람은 알바를 하던가 직장에서 월 200만원 받으며 가족들 먹여살리라. 괜히 어설프게 시작해서 남들 좋은 일 시켜주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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