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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고르는 법- 대기업/게이밍/외제 비교분석1일 1포스팅 잡설 2020. 5. 27. 01:15
안녕. 김백수다. 노트북 고르는 법 알려주려고 글 쓴다.
꼬꼬마 잼민이 시절부터 컴퓨터에 관심 많았다. 초등학교 1학년인가 2학년인가 집에 홈쇼핑 카탈로그 도착하면 컴퓨터/노트북 페이지부터 살펴볼 수준이었으니까.
부품 업그레이드 할때면 직접 조립하고 그랬다. 그 때만 해도 펜티엄 4 3Ghz 오버클럭하면 거의 슈퍼컴퓨터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뭐 코어 6개~8개가 4Ghz 찍는 시대니 말 다했지.
아무튼 지금까지 노트북 구매경험 4번(본인 2 부모님 1 동생 1) / 데스크탑 업그레이드 경험 수십번 맞춰본 사람 입장에서, 노트북 고르는 법 제대로 알려준다. 이거 전부 다 읽으면 당신도 노트북 박사!
가장 큰 고민이 무슨 노트북을 사느냐일 것이다. 국내 대기업 노트북 / 게이밍 노트북 / 외제 노트북 종류가 워낙 많다. 제품 성능도 제각각이고 가격/성능 등 고민할 게 너무나 많다.
그래서 이 포스팅에서 대기업/게이밍/외제 노트북 고르는 법 깔끔히 정리해주겠다. 고맙다면 나중에 댓글 하나씩 달아줘라.
시작한다.
1. 국내 대기업 노트북 골라야 하는 사람
삼x. 엘x 등 국내 대기업 노트북 좋다. A/S 잘 되고, 제품도 그럭저럭 이쁘고 가볍고 좋다. 근데 이 대기업 노트북을 디씨 노트북 갤러리나 소위 '컴퓨터 좀 아는 사람들' 은 겁나게 욕한다. 왜일까?
간단하다. 그 사람들의 사용목적과 예산을 고려할 떄, 대기업 노트북은 가격 대비 성능이 쓰레기니까. 이 글을 쓰는 나도 삼X 노트북으로 글 쓰고 있지만, 가성비 안 좋은 건 ㄹㅇ로 인정한다. 그래도 어쩌겠나. 최종 결재권이 나한테 없으니 쩐주가 시키는 거 사야지 뭐..
그런데 사용목적과 예산은 너무 식상하다. 어디를 가든 물어보고 따라오는 질문이다. 이런 질문 들어오면 현기증 느끼고 불안해하는 사람도 있을 거다.
그런 사람을 위해서 딱 정리해준다. 아래에 해당되는 사람이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대기업 노트북 사라.
-나는 전자기기 모른다. 고장나면 아빠한테 떼쓰거나 바닥에 때려서 고친다.
-엄빠가 대기업 다녀서 제품할인 받을 수 있다.
-노트북으로 딱히 하는 게 없다. 인강보고 워드쓰고 아주가끔 온라인 게임한다.
-노트북 자주 들고다녀야 한다. 가볍고 예뻐야 한다.
★최종결재권자가 엄빠다.
*애X 맥시리즈는 논외다. 예술 쪽으로 꼭 써야하는 프로그램이 있는 게 아니면 이쪽은 넘어가지 마라. 여기는 몇 년 전부터 1년 시한부인생 노트북으로 악명높다. 이딴걸 2백만원 3백만원 주고 사느니, 그 돈 나한테 기부해라. 한달 간 DOG처럼 모셔드릴게. 자신있다.
사실 이 사람들은 CPU고 RAM이고 외장 그래픽카드고 별 의미 없다. 본인이 보기에 적당히 괜찮아 보이는 거 사라. 어짜피 이 부류 사람들은 본인 돈으로 노트북 한번 더 사야한다. 쓰다 보면 본인만의 소비관이 세워진다. 그 때 가서 중국 클레보 노트북살지, 하이엔드급 에일리언웨어나 델 XPS 살지 고민하면 된다.
이 부류에 속한다면 무게랑 액정사이즈만 신경써라. 13인치니 15인치니 하는 것이 액정 사이즈다. 액정 사이즈가 클 수록 당연히 무게도 무거워진다. 만약 13인치가 15인치보다 무겁다면, 하드디스크든 뭐든 무언가 더 들어가 있을 것이다.
예외적으로 캐드를 써야 한다면(공대생이거나 건축학도거나) 외장 그래픽 있는 걸 골라라. 이 사람들은 외장그래픽 없으면 답답해 속터질 사람들이다. 영상편집 하는 사람도 마찬가지긴 한데, 이쪽은 살짝 다르므로 패스.
*영상편집을 노트북으로 할거면 차라리 데스크탑을 사자..
2020년 5월 27일 기준 가장 추천하는 제품은 위 사진에 나온 '삼성 ion 15인치' 다. 남자 기준으로 13인치 노트북은 너무 작다. 13인치.. 말이 좋아 13인치지 제3의 다리 길이만도 못하다. 눈 건강 버리기 딱 좋다.
적당히 게임도 하고 주기적으로 손운동도 하는 남자들은 무난하면서 성능좋은 거 고르자. 이온 15인치 어댑터 포함해도 3키로 안 된다. 군대 완전군장 행군하는거 비하면 껌이다.
여자 기준으로는 LG Gram 17 또는 13 추천한다. 15인치는 그램 쓰느니 삼성 ion이 모든 면에서 낫다. 여자들은 휴대성이 전부다. 성능 크게 중요하지 않다.
그램 17 어댑터까지 들고다녀도 2키로 안한다. 이거 어마어마하게 큰 메리트다. 게다가 컴퓨터 잘 아는 여자는 이세상에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왠만하면 고민말고 이거 지르자.
2. 게이밍 노트북 골라야 하는 사람
배기구로 뿜어져 나오는 거칠고 맹렬한 팬소음
키보드 기판 위로 전달되는 미세전류의 찌릿함
두툼하고 묵직한 바디에
벽돌같은 어댑터에서 나오는 강력한 파워.
이런 마초스러운 모습에 전립선이 찔끔하는 사람이라면 게이밍노트북 사시라.
다만 이건 잊지 마라. 게이밍 노트북은 약 먹고 내츄럴인 척 하는 로이더다. 로이더가 어떻게 살아가나? 잠깐동안은 빵빵한 근육으로 만족감을 누리지만, 밤에는 남자구실도 못하고 나이 먹으면서 보기 흉해지지 않나?
겉으로는 이런 상남자가 없지만, 속으로는 곪아 들어가는 연약한 '누' 다. 그러니 오래 쓰려면 이 노트북을 계~~속 해서 관리해줘야 한다. 매 달 하판분해해서 먼지제거하고 써멀관리해주고 온갖 정성을 다 들여야한다.
그런데 노트북의 의미가 뭔가. 들고 다닐 수 있는 컴퓨터다. 그런데 게이밍 노트북은 왠만하면 무게가 3키로를 넘기고 위 사진처럼 크고 아름다운 노트북은 본체무게만 5키로를 넘는다. 킹갓 벽돌 어댑터 포함하면 7키로 넘기기가 다반수다. 휴대가 가능하다는거지, 책가방에 넣고 돌아다닐 노트북은 절대 아니다.
혹자는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요즘은 2키로 3키로대 게이밍노트북 많은데요?'
만약 이렇게 생각했다면, 지금당장 오른손에 주먹을 쥐고 풀스윙으로 뚝배기에 셀프꿀밤 맥이자. 게이밍노트북은 발열관리가 핵심이다. 현 시점에서 파워풀하고 야생적인 쿨링 시스템이 갖춰진 게이밍노트북은 최소 4키로 5키로 이상이 되어야 구현 가능하다.
달리 말하자면 2키로 3키로대 게이밍노트북은 쿨링이 엉망인 노트북이란 거다. 이건 게이밍노트북이라 부르기도 뭐 하다. 고성능 부품 때려박은 파리목숨 노트북일 뿐..
게이밍노트북은 본인이 하드코어한 노트북 유저가 아니라면 거르자. 근육빵빵한 외관과는 다르게 실상은 닭뼈다귀보다 연약한 존재다. '이 가격에 이 성능이?' 라면서 눈에 불 켜고 들어갈 그런 노트북이 아니므로 거르라.
그럼에도불구하고 굳이 꼭 게이밍노트북을 사야만 한다면 MSI GS라인업, GIGABYTE AORUS라인업, DELL 에일리언웨어 라인업을 추천한다.
3. 외제 노트북 골라야 하는 사람
당신의 예산이 100만원 이내의 '서민적인' 수준이며, 용도 또한 별 무리없는 작업들만을 하면서, 컴퓨터에 대한 지식이 어느정도 있다(이 글을 여기까지 읽을 내공이 있다)면 당장 외제 노트북 라인업으로 가시라.
여기 노트북들은 HP, Lenxvo 등 대부분의 외제 노트북들을 의미한다. 글로벌 노트북 시장으로 볼 때, 판매량이 가장 높은 게 이 부류 노트북들이다.
글로벌 위상에 비해 우리나라에서는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는데 이유는 간단하다. 워낙 삼x, 엘x에 대한 수요가 이해가 안될 정도로 높으니까..
외제 노트북의 가장 큰 장점은 가성비다. 성능과 무게 대비 굉장히 합리적인 가격을 제공하며, 이 성능과 무게를 국내 대기업 제품에서 누리려면 최소 1.5배~2배 이상을 주어야 한다.
외제 노트북을 꺼리는 가장 대표적인 이유가 A/S다. 고장나면 삼X, 엘X 처럼 신속하고 친절한 대응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노트북 특성상 작정하고 험하게 쓸게 아니라면 고장이 거의 나지 않는다.
*삼X 엘X 이쪽은 요즘은 일부러 고장이 쉽게 날 수 밖에 없는 노트북들을 만들어 초고가에 판매하는거 같기도 하다. 솔직히 그 가격에 그 성능밖에 안 된다는 게 말이 안되지 않나? 그 가격으로 데스크탑을 만들면 성능이 3배 4배씩 올라가는데ㅋㅋ
아무튼 컴퓨터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있고 성의가 있으며 하판을 뜯어서 램교체/SSD교체/먼지청소 정도는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당장 이쪽 라인업으로 가시라.
*한X컴퓨터는 예외다. 여기는 중국 반제품 노트북(클X보 등)을 직수입해 이름만 '한X~~~' 으로 바꾸어 파는 중개업체일 뿐, 직접 노트북을 만드는 회사가 아니다. 일종의 브로커일 뿐, 국산 노트북 제조사가 아니다. 오해 없기를..
추천 제품군은 ASUS TUF GAMING라인업 (AMD 르누아르 CPU 장착된 노트북), LENOVO IDEAPAD, LENOVO THINKBOOK 등을 추천한다.
참고로 이쪽 제품은 디씨 노트북 갤러리, 소위 '컴덕' 들이 애용하고 평가한다. 평소 컴덕 친구가 있다면 구매 전 의견을 물어보고 사는 것도 하나의 방법. 특히 AMD 노트북의 경우 CPU 성능에 비해 최적화가 안 되어서 온갖 잡고장이 많이 난다. 주변에 컴잘알 친구가 있거나 노트북갤에 아는 사람이 있다면 입이 귀에 걸린 채 당신의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다.
모름지기 헬ㅊ과 컴ㅊ은 옆에 두어서 나쁠 게 없다. 강요하지만 않는다면...
반응 좋으면 노트북 CPU / RAM / 그래픽카드 등에 대해서도 써보겠음.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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