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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업으로 월 1,000만원 벌어보려 기웃거리는 사람들에게1일 1포스팅 잡설 2020. 5. 28. 04:28
안녕. 김백수다.
요즘 어딜가나 부업 부업 난리도 아니다 아주. 부업수입이 너무 좋아서 본업이 되기도 하고, 아예 부업이 천직이 되어 그쪽에서 꿀 제대로 빠는 사람들 넘쳐난다.
유튜브. 전자책. 강의. 오프라인 세미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등 방법이 수없이 많다. 이들은 끊임없이 너를 유혹한다. '당신에게 내 노하우 전부를 알려드릴게요. 1대1 컨설팅도 해 드릴게요! 당신도 꼭 부자될 수 있을거에요!'
워낙 월 1,000만원 순수입이 고유명사가 되어서 그런지, 이런 사람들 낚는 패턴이 아주 뻔하다. 그런데도 이쪽 시장은 사람들로 넘쳐난다. '나도 돈 벌수 있지 않을까' 라고 기대하며.
결론부터 말하자. 그런 의문이 든다는 거 자체가 당신은 안될 사람이니 꿈 깨라.
빡쳐서 곧바로 악플 달려고 하지 말고 일단 기다려봐. 반박하려면 무슨 소리인지는 알고 하라고. 충분히 말할 수 있는 내용이면 내가 사과할테니. 이래봬도 나 인정할 건 인정하는 사람이야.
이유는 크게 두가지다. 지금부터 자세히 말해줄테니 꼭 읽어보고 댓글달기를. 두번이나 말했다. 말도 안되는 댓글에 답글 안달려도 난 무죄야.
시작-
이유 1. 당신은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
강의를 듣는 건 일종의 레버리지다. 다른 사람의 지식을 습득하는 대신 나의 피같은 돈을 주는거다. 근데 대부분의 경우 '지식 그 자체' 를 알게되는 것으로만 끝난다. 왜 그렇냐고? 구체적인 계획이 없으니까!
본인이 알게된 그 지식이 진짜 자기 자신의 지식이라고 확신할 수 있나? 신x임당이 자본금 70만원으로 스마트스토어 시작했다고 해서, 당신도 70만원으로 월 1,000만원 수입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나? 천만에 말씀이다. 큰일 날 소리!
스마트스토어의 본질이 뭔가. 유통업 아닌가. 유통업의 본질이 뭔가. 싸게 떼 와서 비싸게 파는 거다. 요즘같은 시대에 제품 기능은 다 거기서 거기다.
유튜브 공개강의 쭉 살펴봤으면 신x임당 판매전략 누구나 알 수 있다. 단순하다. 삶에서 꼭 필요하기에 안정적으로 판매가 일어나는, 그런 상품을 골라서 브랜드로 잘 포장해 값비싸게 파는거다.
그런데도 온갖 협잡꾼들이 댓글로 판을 친다. '당신이 이미 거대셀러라 가능한 거다', '초보들은 이런 거 못한다' 등등. 아니 변명을 할거면 뭐라도 해 보고 딴지걸던가.. 신x임당을 좋아하고 말고를 떠나서 저렇게 시달리는거 보면 참 안타깝다는 생각 증말많이 든다. 역시 이 조선 땅에는 선비들이 아직도 너무너무 많아.
더 문제인건 뭔지 아나? 이런 뻔하디뻔한 내용을 '강의' 로 판매하는데 그 강의 들으려고 몇십만원을 쓴다는 거다. 거참 그럴 돈 있으면 나 김백수한테 기부하는 게 더 사회적으로 더 이득인데 참~~
왜 이득이냐고? 적어도 나는 그렇게 이미 드러난 뻔한 내용을 더 부풀려서 팔지는 않는다. 당신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나는 하루하루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서 글 쓰고, 밥 해먹고, 운동하며 산다. 하루하루가 새롭고 나날이 발전하는 느낌을 즐기며 산다. 어제보다 더 많은, 더 새로운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노력한다. 아직 그 결과는 이런 똥글이지만.
매일매일 새로운 내용을 전달하려는 건 쉽지 않다. 이건 해본 사람만 알거야 아마. 뭐 지금은 백수니까 가능한거겠지. 언제까지 이게 될 지는 모르겠다. 수천억 부자가 되어서 이런 글을 쓰면 느낌이 또 완전 다를텐데. 이건 너무 김칫국인가?
적어도 나처럼 1일 1포스팅이라도 해 보고 강의 들어라. 당신 1일 1포스팅 한다고 나에게 돈 더 들어오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진짜 너무 안타까워서 그렇다. 당신 돈 아닌가. 지금 당신의 그 몇 십 만원의 돈, 주식에 넣어두고 10년 묵혀두면 최소 3천~4천만원 간다. 그만큼 가치있는 자원이다.
구체적인 계획도 없이 무작정 강의만 들어서는 절대 부자될 수 없다. 수입 자체를 거두어 들이는 게 불가능하다. 그 사람이 처한 상황에서는 그런 지식과 결정이 어떻게 잘 맞아 떨어졌던 거지, 당신이 처한 상황과 당신이 바라보는 관점으로는 그렇게 해서 성공한다고 보장할 수 없다. 부동산/블로그/주식투자/스마트스토어/아마존 모두 마찬가지다.
이유 2. 매일 30분씩 책도 못 읽으면서 무슨 부업강의를 듣나
여기서 말하는 책은 진짜 '찐고수' 들의 책을 말하는거다. 앨빈 토플러, 빌 게이츠, 피터 린치 등. 저 외국인들이 얼마나 유명하고 위대하면 그 번역본이 우리나라에까지 오겠나? 일부 영어변태들은 저 사람들의 기운을 그대로 느끼고 싶다면서 원서를 사 읽기도 하던데 ㅓㅜㅑ... (취향은 존중합니다..)
딱 깨놓고 말해서 지금 부업관련 강의 하는 사람들중에 저런 사람들보다 잘난 사람 있나? 국내 출판업계 책들은 논외로 치자. 요즘 거기는 다 블로거들이 작가행세하는 동네로 전락한지 오래니까.
정말 정통파적이면서 '고전' 에 가까운 그런 거장들이 쓴 책들 최근에 본 적이 없다. 백수생활 시작하면서 올해 3월까지 알라딘 플래티넘 등급 유지했는데, 그동안 '거장' 이라는 사람의 책은 한 권도 못봤다. 아마존 베스트셀러 책이라면서 판권 구입해서 사들이는 그쪽 출판사 책이 그나마 읽을 만 했고. 나머지 책들은 솔직히 지금 내가 쓰는 이 똥글만도 못했다.
농담이 아니라 진짜다 이건. 웃지 말고 한번 직접 서점 가봐. 중고서점이라도 가서 보라고. 수준 심각해 지금.
물론 이런 현상이 나쁘다는 건 절대 아니다. 요즘 책들은 쪼렙구간 몬스터와 같아서 독서 뉴비들에게 '아 나도 책 읽을 수 있구나' 라는 자신감을 주는 데 의의가 있다. 이런 쪼렙 책 200페이지~300페이지 정도는 솔직히 1주일이면 누구나 마스터 가능하다.
현역때 국어 5등급 맞았던 나도 이런 책은 3일이면 마스터한다. 적어도 이 똥글읽는 당신은 나보다 더 잘났을 것 아닌가.지금 나오는 그런 쉬운 책들도 30분씩 주도적으로 읽지 못하면서 강의를 듣는다고? 에라이~~
아마 당신은 책을 직접 손에 들고 읽으려는 시도 자체를 '못 할' 거다. '안 하는' 게 아니라. 인터넷 구글링이면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이 시대에서 굳이 그런 수고가 필요한지도 모를거다. 나처럼 책에 집착하는 사람들을 아날로그 감성타령하는 구닥다리 방구석 '틀' 로 볼 수도 있다.
근데 그게 아니다. 아날로그 감성타령 하는 것도 아니고, 이런 글 쓰는 나부터가 일단 '틀' 이 아니다. 그런 말 들으면 아주 기분나빠. (확실한건, 적어도 그런 말 하는 당신들보다는 내가 어릴걸? ^^)
책이라는 게 단순히 정보만을 얻기위해 존재하는 건 아니다. 책에는 필기구로 적을 수 있는 공간이 있고, 문단 간에 여백이 있으며, 페이지 사이에 소소한 일러스트 들이 있다. 두꺼운 책에는 독자를 위한 책갈피가 있으며, 시작과 끝에는 저자가 공들여 새긴 글귀들이 있다.
새 책 냄새를 맡으며 모든 것들이 주는 느낌과 만족. 이 원초적이고 즉각적인 만족을 한 번이라도 느껴보라 제발. 이런 책 비싸봐야 3만원~5만원 선이다. 강의로 수십만원 쓰느니 책 5권 정도 사 읽어라. 그게 백번천번 더 나으니까.
그런 깜도 안 되면서 무작정 강의를 듣고 빠르게 부자되겠다? 장담하는데 당신 빠르게 망한다. 돈 버는 게 나쁘다는 게 아니다. 단지 그 순서가 잘못 되었고 특히 그 과정에 '욕심' 이 들어갔다는 게 문제지.
고급 정보를 온라인 강의를 통해 알고 그걸 적용해 나만의 수입을 만들어가겠다? 아이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시행착오들 극복못하고 쫄딱 망할 게 눈에 보인다 보여... 당신 거기서 더 나가면 공황장애 걸려요...
이 모든 독설을 감수하고서라도 온라인 강의를 듣고싶다면, 나라면 마인드셋에 관한 강의를 들을 거 같다. 마인드셋 관련은 그나마 추천해줄 수 밖에 없어. 지식보다 중요한 게 행동인데, 행동은 마음에서 우러나거든. 내 마음에서부터 모든 게 시작되고 끝이 나는 것. 그게 바로 우리 인생 아니겠어?
행복 / 성공 / 출세 / 영적 만족 등 본인이 중시하는 가치가 있을 거 아냐. 그 가치를 더 잘 살릴 수 있는 마인드셋 관련 강의가 있다면 한번 들어봐봐. 그런건 들어도 후회하지 않을거야.
방구석 백수가 끄적이는 이야기를 여기까지 읽었다면, 진심으로 존경한다. 가진거 ㅈ뿔도 없는 한량 배설을 끝까지 읽다니. 당신은 뭐를 해도 될 사람이다. 궁금하거나 알고싶은 거 댓글로 남겨주면 당신의 그 고마운 의견 받아다 꼭 포스팅 진행해보겠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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