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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부품 선정 가이드: CPU1일 1포스팅 잡설 2020. 6. 1. 06:00
안녕. 김백수다. CPU 고르는 법 알려주려고 글 쓴다. '너가 뭔데 컴퓨터 부품선정을 도와준다고 난리냐' 딴지걸거면 아래 글 읽고 오시고.
https://backsookim.tistory.com/2
컴퓨터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하는 시대다. 회사 업무, 휴대폰 앱 활용, 영상편집 코딩까지. '디지털노마드' 라는 사람들은 노트북 하나로 생활비를 다 벌기도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고성능 컴퓨터에 대한 수요가 넘친다.
특히 어떤 CPU를 고르느냐에 대해 말이 많다. 인텔/AMD 제조사는 두 군데 밖에 없지만, 워낙 많은 상품이 있고 오버클럭이니 뭐니 말이 많다. 제품 성능도 제각각이고 가격/성능 등 고민할 게 너무나 많다. 머리가 복잡해진다.
노트북 데스크탑 둘 다 깔끔히 정리해주겠다. 고맙다면 나중에 댓글 하나씩 달아줘라.
시작한다.
용어부터 정리하고 가자. CPU를 이해할 때 중요한 용어는 총 5가지다.
본인이 사장이라고 가정하고 아래 설명을 읽어보자.
코어: 정규직 (관리직)
많을 수록 좋다. 많아질수록 그만큼 더 많은 밥값이 든다.
쓰레드: 계약직 (실무직)
많을 수록 좋다.
코어대비 업무능력이 훨씬 떨어지며, 불필요하게 너무 많아 사무실 책상차지 + 월급루팡 하는 경우도 꽤 있다.
클럭: 업무강도 / 능력
업무량이 많을 때는 야근시켜서 한계치에 가깝게 모두를 굴리고,
평상시에는 적당히 일할 수 있도록 한다.
전력량: 밥값
밥을 너무 많이 먹으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쓰지 못해 업무능력이 떨어진다.
땀날 정도로 열이 나면 제대로 된 성능을 뽑아내지도 못하고 수명이 줄어든다.
공정설계: 사무실 시설 (7나노 공정: 14나노 공정 X 2)
사무실 시설이 좋을 수록 근로자들이 일하기 좋고, 우수한 근로자들이 모인다.
쾌적한 환경에서 뛰어난 근로자들이 근무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된다.
따라서 최상의 CPU는 다음의 조건들을 충족해야만 함.
-사무실 크기가 넓다(최신공정 CPU를 고른다)
-인건비를 최적화한다(예산과 용도에 최적화된 CPU를 고른다)
-사람 각각의 성능을 최대치로 뽑아낸다(스펙사양에 적힌 대로 성능이 나오는 CPU를 고른다)
1. 사무용: 동영상강의. 워드. 대학과제. 인터넷. 캐드작업 등. 일반적인 사무직 근로자들이 하는 업무들의 경우가 해당됨.
<데스크탑>
비싼거 갈 필요 없다. 위 업무들은 2코어만으로도 충분하며, 4코어로 넘어가면 매우 안정적으로 넉넉하게 업무가 가능하다. 클럭도 크게 의미가 없음.
2020년 6월 1일 기준, 저렴한 CPU 고르면 위 업무를 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 다만 최근 AMD가 3100, 3300이라는 대박제품을 터뜨려서 인텔은 가격경쟁력이 사실상 사라짐. 어느 정도냐?
인텔:
i3 9100 14만원 내외 [4코어 4쓰레드]
펜티엄 G5400 8만원 내외 [비추천. 2코어 CPU라 성능이 매우 떨어짐]
AMD:
2200G 11만원 이내 [4코어 4쓰레드]
3200G 12만원 내외 [4코어 4쓰레드]
3100 14만원 내외 [최신 공정/4코어 8쓰레드]
가격이든 성능이든 모든 면에서 AMD가 앞선다. 사무용 컴퓨터 맞출 거라면 CPU는 2200G / 3200G 중에 고르자.
*두 CPU의 기능적 차이는 거의 없다. 3200G가 비교적 최신공정 기반 CPU라는 것 뿐
*G로 끝나는 두 CPU는 자체 그래픽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별도의 그래픽카드가 필요 없음.
*3100은 i3 9100대비 하드웨어 스펙점수가 월등히 높다. 15만원 내외 최고 가성비 CPU를 찾는다면 3100을 가시라. 단 자체 그래픽이 없으므로 그래픽카드를 따로 설치해야 함.
<노트북>
노트북 CPU는 데스크탑과 다르다. 들고다니는 컴퓨터인 노트북은 밥 먹는 량(전력량)이 월등히 낮기 때문에 CPU가 데스크탑의 그것을 따라올 수가 없다.
게이밍 노트북은 그나마 PC급 성능을 낼 수 있다고 하지만, 애초에 게이밍노트북 살 가격이면 최고급 PC를 맞출 수 있다. 이야기가 달라진다.
사무용 목적으로 노트북을 사야하는 데 CPU가 고민된다? i3나 i5가시라. 어쩔 수 없다면 i5를 가되, 왠만해서는 i3를 추천. 일도 더럽게 못하는 코어 2개 더 늘려봐야 성능 크게 더 좋아지지도 않아. 쓸데없이 공간만 차지해서 일하는 데 불편해지기나 할 뿐..
사무용 노트북을 구매하는데 i7급을 고른다? LG그램 17 제외하고 돈 갖다 버리는거니까 참고하시길..
2. 게임용
<데스크탑>
게임용은 2가지로 나뉜다. 각각에 대해 설명 시작한다.
2-1. 저스펙~중스펙 게임을 구동하는 컴퓨터
AMD 라이젠 3300X [최신공정/ 4코어 8쓰레드 / 기본 3.8Ghz] 가라.
FHD 해상도에 최소 144Hz 이상의 프레임 충분히 뽑아내고도 넘친다.
PBO 되어있어서 자동으로 오버클럭도 진행되니 걱정말고.
*수명을 생각해서 기본쿨러는 쓰지 말자. 잘만같은 좋은 공냉쿨러 골라서 하나 꽂아주고 오래오래 쓰길..
6월 1일 기준 가격은 17만원 내외.
*참고로 그래픽카드는 2080Ti까지 병목없이 소화 가능하다. 다만 정신건강을 위해 1660 super 까지 보는 걸 추천.
*만약 본인이 QHD 이상 해상도로 게임을 한다거나 240Hz 모니터를 쓰는 사람이라면 아래 2-2로 넘어가시라.
2-2. 고사양 게임을 풀옵션으로 구동하며 프레임에 예민한 총쟁이 컴퓨터
인텔 10세대 10700K [8코어 16쓰레드] 가시라.
대부분의 게임들이 인텔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가성비가 쓰레기라는 것 알지만 어쩔 수 없다. 여기는 가성비의 영역이 아니다. 본인이 추구하는 바에 최대한 가까운 CPU를 뽑아야 한다.
다만 본인이 이쪽으로 갈 경우, 메모리 오버클럭 + 짭수 쿨러 + CPU 오버클럭 등을 모두 진행해 주어야 한다. 백번 양보해서 CPU 오버클럭을 안한다 해도, 메모리 오버클럭 + 짭수 쿨러(수냉 쿨러) 는 반드시 달아주시라. 안 그러면 온도 감당이 안 된다.
6월 1일 기준 가격은 54만원 이내.
그래픽카드는 당연히 2080ti까지 모두 소화 가능하다. 위 경우에 해당하는 사람은 일반적으로 10700k + 수냉쿨러 + 오버클럭 램 + 2080ti + 최고급 메인보드 이렇게 견적낸다.
이 컴퓨터로는 다중방송, 영상편집, 대량의 코딩 등 업무도 가능하다. 다만 그 퍼포먼스는 가격에 비해 나오지 않을 것이다. 이들을 위한 CPU를 아래에 기술할 테니 참고하시길.
<노트북>
하지마.. 제발 하지마... 하지말라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거야... 노트북같은 들고다니는 거로 게임했다가는 1~2년만에 고장나기 딱 좋으니까...
그럼에도불구하고 게이밍 노트북을 사서라도 게임을 하겠다면 아래의 CPU들을 추천한다. 여기서는 '공정' 을 알아야 한다.
인텔: i7-9750H 이상 [14나노 공정 / 6코어 12쓰레드 / 2.6 ~ 4.5Ghz]
*~U로 끝나는 저전력 CPU: 게임 절대금지
AMD: R7-4800H 이상 [7나노 공정 /8코어 16쓰레드 / 2.9 ~ 4.2Ghz]
둘 중 하나만을 골라야 한다면 AMD를 추천한다. 노트북의 가장 큰 단점은 발열관리가 안 된다는 건데, 인텔은 AMD에 비해 발열문제 개선이 전혀 안된다. 공정구조가 여전히 14나노인데, 일시키는 건 7나노급으로 시키니까. 업무량 과다로 근로자들이 제 성능대로 일을 못 하기 일쑤다(쓰로틀링 다수 발생)
물론 AMD도 노트북 드라이버 최적화가 안 되어서 아직도 여럿 잔고장이 많다. 그래도 드라이버 최적화는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이므로 추후 개선이 가능함. 쓰로틀링도 아직까지는 인텔만큼 심하지 않으며, 적어도 AMD는 인텔처럼 불덩이 난로되어서 시한부 인생 살지는 않아.
북향 집이 아무리 창문 뚫어놓아 봐야 장마철 곰팡이에서 자유로울 수 없듯, 게이밍노트북도 열 배출구조 아무리 잘 해봐야 수명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위 용도로 노트북을 쓸 거면, 그 예산으로 최고급 데스크탑을 맞추자. 훨씬 더 속이 편하다.
3. 작업용: 다중방송 / 대용량 코딩 / 고해상도 영상편집 등
<데스크탑>
이쪽은 AMD 독주체제 다. 본인 예산에 맞는 CPU를 고르시라. 단, 여기서 부터는 기본클럭과 전력량을 고려해야 한다. 쓰레드가 20개 이상을 넘어가는데 전력량이 낮다면 제성능을 100% 뽑아내기 어렵기 때문에.
3700X [8코어 16쓰레드 / 기본클럭 3.6Ghz / 전력량 65W] 39만원 내외
작업용 목적으로 컴퓨터를 사야 하는데, 예산이 넉넉하지 않다면 이것을 추천. 전력량 대비 성능이 매우 뛰어나며, 가격도 아주 착하다. 게임 성능도 i7-9700K / i7-10700K 에 비해 조금만 떨어질 뿐, 문제될 정도는 아니다. 그래픽카드는 2080ti까지 모두 병목없이 소화 가능함.
시범삼아 온라인 방송을 하고, 코딩이나 영상편집을 해야하는 사람이라면 이 cpu를 고르라. 지금하는 일이 흥해서 돈이 잘 벌리면 그때 가서 아래 cpu들로 업그레이드를 하시고.
3900X [12코어 24쓰레드 / 기본클럭 3.8Ghz / 전력량 105W] 63만원 내외
10코어 이상 cpu 중 성능적 측면에서 가장 좋다. 기본클럭이 높게 잡혀있는 데다, 충분한 전력량으로 각 코어들을 야무지게 갈굴 수 있다. 코어가 갈굼받는 만큼 쓰레드들도 열심히 일한다. 작업할 때에도 좋지만 게임할 때에도 썩 나쁘지는 않은 수준.
3700X보다는 3900X를 추천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3700X부터는 작업용 CPU인데 돈 몇십만원 좀더 투자하면 최고수준으로 쓸 수 있으니까.
예산만 허락한다면 시작부터 3900X를 가는 것이 최선. 그래픽카드는 당연히 2080ti까지 모두 병목없이 소화 가능함.
3950X [16코어 32쓰레드 / 기본클럭 3.5Ghz / 전력량 105W] 101만원 내외
하드코어 편집자 / 개발자 / BJ가 아니면 고를 이유가 없는 CPU. 가격이 100만원을 넘는다. 무려 32쓰레드인데, 이걸 전부 활용할 수 있는 업무가 위 사람들 아니면 딱히 없다.
1분 1초가 아까운 편집자 / 개발자 / BJ들은 이 CPU를 통해 업무시간을 꽤나 단축시킬 수 있다. 3900X였다면 1분 30초에 끝날 작업이 3950X는 1분 10초에 끝난다.
일반인들은 20초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 보일 수 있다. 그런데 이 작업을 하루에 수십~수백개씩 처리하는 하드코어 편집자 / 개발자 / BJ들은 이게 정말 크다. 일 할때 만큼은 스트레스 받지 않고 싶다면 이걸로 지르시라.
*쓰레드리퍼 이상 라인업은 가지말자. 일반 소비자 기준으로는 위 라인업만으로 충분함.
*인텔 익스트림 라인업은 가성비 ㅆㄹㄱ. 3900X에도 지는 것들 천지.
<노트북>
노트북 CPU 중 작업 측면에서는 어떤 것도 데스크탑 CPU를 대체할 수 없음. 이것부터 깔고 가자. 전력량이 기껏해야 30W 내외인 노트북은 저만큼 성능좋은 CPU가 들어갈 수 없다. 초등학생~중학생 보고 대학원 미적분 과제를 시키면 그게 진행이 되나? 절대 안 된다.
데스크탑으로 작업하는 사람들도 최고 하이엔드 CPU에 수냉쿨러니 뭐니 좋은 대우 다 해줘서 겨우 돌린다. 노트북 CPU로 위 업무를 하려는 건 현재 기술력으로는 망상이다.
그러니 작업용이라면 CPU는 게이밍 노트북과 동일하게 가져가되, 패널/RAM/무게 등을 더 중요하게 보자. 개인적으로 이 구간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패널, 특히 색 재현율이라 본다. 고생해서 작업해 놨는데 뽑아보니 의도했던 색이 아니라 고생하는 분들 여럿 봐왔다. 내가 다 안타깝더라고..
적당히 큰 액정에 색 재현율 좋은 IPS패널 노트북을 살펴보시라. 그 중에 CPU가 i7 9750H 이상이면서 RAM이 최소 16G, 최대 32G인 노트북이 있다면 바로 ㄱㄱ
*위 조건을 만족하는 노트북은 삼/엘 중에는 없을 것이다. 달리 말하자면 고장났을 때 고생길 OPEN..
*차라리 이 쪽은 아이패드 같은 타블릿PC가 더 합리적일 수도 있다. 주로 쓰는 프로그램을 고려해서 현명한 선택을 하길.
도움 되었다면 댓글 + 구독 부탁하며 난 이만.
*위 주제와 관련해 괜찮은 내용의 영상이 있어 링크 올림. 참고할 사람은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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