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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에 대한 생각1일 1포스팅 잡설 2020. 12. 11. 06:00
이걸 100%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2030이 대한민국에 과연 몇명이나 될까? 그래서 나는 어디가서 주식투자 한다고 이야기 안 한다. 들어주기만 하지. 외롭지만 뭐 어쩌겠나. 순자산 수천억을 달성하기 전에는 이런 생활을 유지해야겠지.
사람들과 직접 만나서 주식투자에 대해 깊이있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면, 방법은 이것 뿐이다.
근로소득은 그대로. 집값은 천정부지. 돈을모아 집을 사고 싶어도 자산가치 상승을 근로소득 가치가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 그런데 결혼은 해야겠고. 수도권에 내 명의 집은 있었으면 좋겠고.
그래서 2030들은 주식시장에 뛰어든다. 본업의 가치보다, '자나깨나 주식부동산 생각' 만 하면서.
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50980&code=11151300
안타깝게도 이들 중 살아남는 사람은 극히 소수일 것이다. 왜냐면 이들은 '주택구입비' 라는 비교적 근시안적인 안목으로 주식투자에 접근하기 떄문. 언제 / 얼마만큼 / 어떻게 자금을 조달할지 구체적인 플랜이 없다.
설령 플랜이 있다 한들 그걸 주식으로 조달한다? 본인이 그정도의 내공이 되나? 다가올 수 있는 리스크는? 이처럼 구체적이고 명확한 대비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자산시장에 뛰어들면 백전백패다.
주식투자는 살벌한 '쩐의 전쟁판' 이다. 어떻게든 좋은 종목을 싸게 담으려 안달이 난 사람들이 한가득이다. 종목의 총 발행주식은 제한되어 있고, 사람들은 이 주식을 사고 팔면서 회사지분을 교환한다. 핵심은 '값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 이다.
그러려면 적어도 원금은 잃지 않아야 한다. '잃지 않는 투자' 를 알아야 한다. 은행이자율 대비 소폭높은 수익률을 보이는 자산운용을 하는 것이다. 이는 주식투자라는 것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기본'에 충실하면 누구나 가능하다.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일상생활 속 기업에 투자하라 등)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2030세대 대부분은 '잃지않는 투자? 어떻게든 되겠지' 라는 생각으로 가볍게 시장에 덤벼든다. 초심자의 행운으로 몇번 수익 쏠쏠하게 내고는 '매일 5% 수익' 등을 목표로하며 장에 임한다. 주가 변동성이 매우 크게 움직이는 이유도 모른체 바이오 종목을 거래하고는 성공하면 '개꿀', 실패하면 '운이 안 좋았네' 라며 타령한다. 이들 대부분은 그 종목이 어떤 사업을 하며, 주요 매출은 어디서 나오는지 등을 고려하지 않는다. 곱셈 나눗셈도 못하면서 2지선다 미적분문제를 풀려고 하니 될 리가 있나.
어떤 종목이 '무엇을' 하는 기업이며, '어떤 특장점' 이 있는지, '영업이익 대비 시가총액'은 적절한지, '차트상 위치' 는 적절한지 등 모두를 평가해야 한다. 기업보고서/증권사레포트를 매일 보아야 하고 필요하다면 IR담당자와 통화도 해야 한다. 더 나아가 이 종목의 미래가 어떨지도 그려볼 수 있어야 한다.
*셀 수 없이 반복할 수록 빨라지고 자연스러워진다. 그렇게 내 것이 된다. 나 김백수는 그렇게 10년째 이 시장에서 살아남았고 지금도 여전히 배우는 중이다.
*물론 이걸 한다고 주가가 오르는 건 아니다. 주식투자가 그렇게 쉬우면 누구나 쉽게 부자됐겠지. 다만 나 김백수는 이런 것들을 '베이스' 로 깔아두어 공부해두어, 주가 등락시 더 살지/말지 대응하는 데 활용한다. 이게 핵심이다. 위기를 기회로 볼 수 있는 눈을 갖고 싶어서.
수능 끝나자마자 주식판에 발 담근 사람으로써, 이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모든 수익과 손실은 본인의 책임이며, 수익은 시장이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누구의 탓도 하지말고, 자만하지도 마세요. 조용히 그저 살아 남으면서 수익 가져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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