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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결혼하고 싶은 여자1일 1포스팅 잡설 2023. 2. 28. 04:54
부제:
출산율 0.78에 대한 생각
모든 사람들은 완전하지 않다. 나 김백수도 마찬가지다. 경제학 좋아서 수요공급 공부하고 난리였는데 지금은 티스토리에 글 배설하고 있지 않나. 이러면서 세후 월 1,200씩 받으면 모를까, 그것도 아니라서 손가락 빨며 글을 쓴다.
이런 나도 한때 연애를 했다. 최근까지도 했고. 지금까지 만났던 사람들은 다행히 남성혐오 이런 거 전혀 없었고 예쁜데다 여자력도 넘쳤다. 한창 좋을때는 내가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싶을 정도로 호사를 누리기도 했다. 대접받는 느낌 정말 기분 좋더라.
그런데 지금까지 만났던 분들 모두 결혼의 관점으로 보면 안타깝게도 아니었다. 나 자신이 준비가 안됐다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 사람이 내 자식에게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말문이 막히고 나오지 않았다. 어쩌면 그런 마음이 들어서 헤어짐을 받아들이고 인정했는지도 모른다.
장기연애 중심으로 해왔던 30대 결혼적령기 남성 입장에서
내가 바라고 기대하는 여자는 크게 없다. 이 두가지만 충족하면 된다.
하나. 본인 소신과 원칙을 지키며 행복하게 사는 것.
둘. 보호자 입장에서 자기주변을 품어주는 것.
하나씩 풀어가보자.
본인 소신과 원칙을 지키며 행복하게 사는것은 사실 성인으로써 당연한거다. 내가 나다울 때 상대방도 그 모습을 보고 다가온다. 여기서 나는 '행복하게' 에 밑줄쫙 강조를 하고 싶다.
행복이라는 게 여러 형태가 있다는 것, 그리고 결정적으로 내 행복은 타인과의 비교에서 오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고있는 여자였으면 좋겠다. 그렇게 본인부터가 행복하고 여유로움을 가져서 상대를 포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문제는 이 단순한 걸 모르고 헤매는 사람들이 진짜 너무너무 많다. 학창시절부터 미친듯한 입시/스펙/취업/승진 경쟁을 해서 그런지, 사람관계에서도 경쟁을 해 행복을 따내려 한다. 행복에 대한 철학도, 본인에 대한 철학도 없다보니 경쟁으로 이걸 따내려 하는 거다. 미* 짓이다. 이 싸움닭들에게는 여유가 없으며 심지어 몇몇은 급진주의적 사상을 마음에 품고 남자들을 쏘아붙인다. 이런 쌈닭은 앞으로 절대 행복할 수 없고, 행복을 찾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 그냥 의탁이지.
나는 그러지 않은 사람으로 성장하고싶어 연애를 했다. 맛있는 음식들 먹는 거랑 야스도 좋았지만 그 외의 목적도 있었다. 그러다보니 대부분의 싸움은 의도적으로 내가 '을'이 됐다. 싸움도 내가 다 풀어주고, 삐진 것도 내가 다 풀어주려 했다. 아무리 이해가 안 가고 상대방도 잘못한 게 있다해도 그냥 넘어갔다. 누가 더 힘드니 고통스럽니 이런 속셈으로 잔머리 굴려봐야 좋은 사이에 무슨 의미가 있나.
한때는 이게 돈 문제라 생각했다. 돈이 많으면 이런 부분에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돈을 열심히 벌고 다른 사람을 만났다. 그런데 아니더라. 돈이 있어도 페어플레이 명분으로 갑질하는 사람도 있고, 돈이 있어도 감정적 터치를 못해줬다고 자기 손해본 거 피해본 거만 와르르 쏟아내는 사람도 있더라. 돈이 많든적든 나이가 많든적든 타고난 본성 및 가정환경은 어떻게든 영향을 미친다는 걸 배웠다.
결과적으로 난 엄청 이득을 봤다. 지금까지 연애들에서 배운 게 많다. 내가 무엇에 강점이 있고, 어떤 부분에서는 아쉬움이 있는지 공통적인 목소리들을 들을 수 있었다. 결정적으로 싸움에서 의도적으로 을이 되다보니 나중에 돌이켜볼 때 후폭풍이 전혀 없다. 새벽에 '자니..?' 같은 개풀 뜯어먹는 카톡을 단 한번도 하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내가 보고 배우고 느끼는 것들은 '결혼할 여자' 의 기준을 삼는 데 밑바탕이 됐다. 솔직한말로 그 사람들과 결혼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일개 연애에서도 고작 그런거로 갑질하고 자존심싸움 하는 사람이 결혼까지 했다 치자. 누가 여유롭게 상대를 포용하고 쓰다듬어주고 그러나. 그건 애정관계가 아니라 착취관계다.
자기자신을 쓰다듬어주지 못 하는 여자는 남자친구도 남편도 자식도 포용할 수 없다. 만약 여기서 벗어나고 싶다면 스스로 그 알을 깨야한다.
그런데 그 알을 깨고 나오는 걸 두려워하고 시도조차 안 하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이것 가지고도 계산기 두들기고 자빠졌다. 심각한 수준이다. 남녀관계도 인간관계인데 그거 틀어지면 둘 다 잘못이 있다는 걸 진심으로 깨닫지 못한다.
결국 행복하지 않은 여자는 자신의 감정쓰레기통/물주를 찾아 결혼하려 하며, 그걸 아는 남자들은 결혼적령기 여자들과 즐기기만 할 뿐 목적을 들어주지는 않는다.
그러니 남자는 결혼을 거의 안 하려 하고, 하더라도 여자는 아이는 안 가지려 한다. 출산율 0.79는 극히 일부분일 뿐이다.
다음. 보호자 입장에서 상대방을 품어주는 것.
요즘 시대에 여자와 남자의 사회적 역할은 분명히 다르지 않다. 생물학적 차이만 있을 뿐 사회활동에 있어 불이익은 전혀 없어야 마땅하다. 다양성은 모두에게 이익이 되고 그런 변화들이 또다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낼 테니까.
그런데 가정 내 여자의 위치는 크게 다르지 않다. 집의 살림살이를 도맡아 하며 자식의 양육에 밀접하게 관여한다. 이는 전세계가 마찬가지다. 즉 남자가 상대적으로 사회적인 부분에 더 집중할 때 여자는 적어도 양육 관련해서는 책임을 지는 게 지금의 결혼구조다. 거기에 동의해서 결혼했다면 남자도 여자도 책임지고 의리있게 공동체를 꾸려나가야 한다.
질문해보자. 당신 주변에 '이 사람이 내 아내라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됐나? 일단 김백수 입장에서는 딱 1명 있다. 요리도 곧잘 하면서 성격이나 붙임성도 괜찮았지만 당시에는 전혀 여자로 느껴지지 않아서 쌀쌀맞게 대했다. 당연히 이제 후회된다. 선은 긋더라도 싹싹하게 대하면서 지인으로라도 남겨둘 걸.
아무리 시대가 변했다지만 남자는 달리 바라는 거 없다. 100만 유튜버 랄로가 괜히 '제육 잘 볶아주는 여자' 를 말한 게 아니다. 그냥 내가 무엇을 하든 날 응원하고 격려해주며 필요하다면 내 부족한 부분을 뚝딱 채워주고 품어주는 사람을 원한다. 그게 다다. 남자들이 뭐 야스에 미쳤느니 사회생활에 미쳤느니 하는데 그건 너무 극단적인 사례만 본거다. 오히려 결혼이라는 예속을 생각하는 남자들은 순수 멍텅구리들이 대부분이다.
그 과정에서 부족한 거 있을 수 있다. 물론 폭력은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겠지만 그걸 제외하면 상관없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같이 있으면서 음식물 쓰레기도 잘 못버리는 등 이런저런 실수 하고 덤벙대기도 할 거다. 당시에는 석나가고 뭐 이런 인간이 다있지 싶을 수 있다. 그런데 그거 다 지나고 보면 오히려 추억꺼리로 자리잡을 수도 있는 것들이다.
오히려 그 순간에는 잘 몰랐지만 나중에 돌이켜봤을 때 '와 이건 진짜 내가 **짓했네' 라면서 이불킥 할 수도 있다. 남자도 결국 사람이다보니 그럴 수 있다. 만약 극소수의 남자가 자기 부족한 점을 진정으로 이걸 깨닫는다면 옆에있는 사람에게 더 잘해주고 신경쓰려고 하지 않을까. 그게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이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이런 말을 여자앞에 내뱉으면 '엄마나 찾으세요' 라는 패드립이 들어온다. 아니 지극히 정상적인 니즈를 말하는 건데 이게 왜 멀쩡하신 우리 엄마아빠를 불러오는 주문이 되는거지? 나 김백수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그런 패드립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는 둘째치고, 그 행동이 본인에게 어떤 의미로 되돌아올지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것 같은 게 너무 충격적임.
막말로 여자가 '나는 판교에 전셋집 하나는 있었으면 좋겠고, 적당한 자차에, 어느정도 모아둔 돈도 있으면서 운동도 해서 나를 지켜줬으면 좋겠어' 라고 할때 남자가 '아빠나 찾으세요' 하던가?
설령 진짜 아빠같은 사람을 찾는거라 하더라도 상대 남자 앞에서 그런 호전적이고 공격적인 말을 내앞에서 내뱉는데, 자식 앞에서는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거다.
결국 출산율로 빼액 거리고 '육아 힘들다', '독박육아', '여자가 살기 힘든 나라' 따위의 프레임은 실상과 전혀 다른, 자기자신에게 거는 저주에 가깝다. 바보가 아닌 이상 그런 여자를 찾을 남자는 없다.
슬슬 정리해보자.
출산율 0.79는 이거 사실상 전시상태라 봐야한다. 국가간의 전쟁이 아닌, 국가 내부의 전쟁이라는 말이다. 쥐꼬리만한 먹거리들에 미친듯이 달려드는 결혼적령기 남녀들. 그 치열한 경쟁과정에서 각자의 여유없는 일상은 상대방의 나쁜 면에 집중하게 만든다. 장점이 아닌 단점에 집중하면서 서로가 서로를 검열하고 견제하며 책임지지는 않는다.
여자의 사랑은 본인의 여유와 마음에서 우러나는 사랑이 정상이다. 남자를 경쟁대상으로 바라보고 착취하며 재산까지 반 떼어가려는 마인드는 사랑 아니다. 양심없는 범죄일 뿐.
인간본성에 대한 고찰은 전혀 없이 바라는 것과 정 반대되는 방향으로 발전한 이들. 이들은 아직 일어나지도 않았고 정작 불편함을 느끼지도 않았으면서, 앞으로 일어날 것들에 두려움을 갖는다. 그렇게 끔찍한 괴물이 탄생한다.
나는 궁금한게, 왜 겪어보지도 않은 실체없는 것들을 왜 그렇게 맹신하나? 세상 어떤 남자가 이런 끔찍한 괴물을 '좋은 엄마가 될 사람이군' 이라며 결혼하자 할까. 그런 세력을 만들어서 자기들끼리 히히덕 거린다 한들 결국은 그게 결국 본인 얼굴에 침뱉기라는 걸 왜 모르는 걸까.
뭐 물론 이들 대부분도 원래 괴물이 되고싶지는 않았을거다. 정규직 전환심사에 알 수 없는 이유로 떨어져서, 질 나쁜 남자친구를 잘못 만나서 등 본인의 노력 밖 요소 때문에 힘든 일이 있었을거다.
그런데 그렇다 하더라도 죄없는 상대방에게 그 호의를 ㅈ까라는듯 짓밟는 행위는 정당화될 수 없다. 성인 아닌가. 당신의 행동에는 책임을 져야지. 실제로 요즘 결혼시장 보면 30대 중후반 여자들이 그렇게 많던데, 지금 이 추세대로라면 곧 그 숫자가 더 폭증하지 않을까. 누가 지금의 폭탄들을 안고 가겠나.
남자들 바보 아니다. 이런 사람들이 절대다수라면 국제결혼을 찾거나 아예 엄청 어린 여자/처녀를 만나 채가려고 할 거다. 그리고 이건 같은 남자가 봐도 훌륭한 대안이라고 본다. 내 일상 사는것도 팍팍한데, 모성애 따위 개나준 사람들을 옆에 두고싶을 사람이 얼마나 되겠나?
다 비슷한 사람들이다. 남자도 여자도 생물학적으로 바라보는 관점은 약간 다를지언정 똑같이 약간씩 헛점있는 사람 아닌가. 좋은 부분에 집중해서 서로 부족한 점 채워주며 알콩달콩 지내기에도 부족할판에 어떻게든 계산기 두들기며 서로를 도구로 소모하는 건 너무 잔인하고 비인간적이다. 출산율 0.79는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작은 지표일 뿐.
말이 좀 샜는데,
아무렴 어떠랴. 나는 앞으로 만날 여자에게 잘할 수 있도록 준비하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면 그만이다. 사회가 어떻든 시대상 나라가 어떻든 나만 준비 잘 하면 기회는 얼마든지 온다. 그러니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도 기회 잘 잡아서 예쁘고 사랑스러운 여자 잘 만나 행복한 결혼생활 하시길!
결혼하고 싶은 여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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